“쿠로오상~ 향수 뿌렸슴까~?” “더우니까 달라붙지 말고 부채질만 해라?” “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에어컨이 고장 나 선풍기로 버티는 것도 짜증 나 죽겠는데 이 커다란 놈이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 모른다.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덥다고! 더워 미치겠는데 무슨 향수 타령이냔 말이다. 부채질해주겠다며 대신 제 다리 사이에 앉아 달라는 조건에 어쩔...
"리에프. 너네 집엔 왜 다 높게 있는 거야?" "에에? 우리집인데 집주인 마음 아니겠슴까~. 히나타상 뭐 필요한 거라도~?" "쳇. 저거, 저 냄비 좀 꺼내줘. 왜 냄비 같은 게 위에 있는 거야?! 아래에 두라고, 아래에." 총 몇 명이더라. 냄비에 물을 받으며 거실에 있는 인원수를 곱씹어 보곤 얼추 적당하다 싶을 만큼의 양을 담은 후 인덕션 위에 올렸다...
“어서 와, 다이치.”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이치의 침대에 누워 유유자적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보인다. 여기 우리 집 맞지? 근데 왜 꼭 네 집처럼 구는 건데? “누가 보면 네가 여기 사는 줄 알겠다?” “네 집이 내 집이고 내 집이 내 집이지. 야 빨리 와. 나 가르쳐 줘. 하나도 모르겠어.” 제집처럼 드나들던 사이었기에 서로의 방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믿기지 않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오늘 시합은 못 할 것 같습니다.” “…….” “저도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그냥 시합하면 안 돼요, 선배? 예?” “흐음. 히나타, 어제 우리 켄마랑 애플파이 먹으러 가지 않았나?” “어레. 쿠로오상이 어떻게 아세요?” 햇빛을 담은 주황색 털이 뒤에서 왔다~ 갔다~. 본인만 자각 못 하는 듯하다. ...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하아." 기껏 용기 내서 전화했는데. 핸드폰을 쥐고 있는 야마구치의 팔이 힘 없이 침대 위로 떨어진다. 상대가 바쁘다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다. 이래서 장거리 연애는 하는 게 아니라는 건가. 문득 보고 싶어졌을 때 만나러 갈 수 있다는 거, 이거 되게 큰 행복인 거구나. 괜히 울컥 치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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