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제외 598字 * * * 공이 떨어지고 휘슬이 울리고 나서의 찰나. 그동안 수없이 쳤던, 혹은 받아냈던 공과의 기억이 지나갔다. 그리고 고독했던 네가 팀이 무엇인지 알려준, 그리고 더 큰 날갯짓을 하게 해준 이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패배를 인정하기에도 급급한 내게 그런 너의 모습은 낯설고 역겨웠다. 한참이 지난 후, 너의 경기 모습을 관...
테루시마X다이치 / 내과의사X간호사 공미포 4059字 “이제 주사도 잘 맞고. 나츠카 착한 아이네.” 팔에 주사를 놓음에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잘 맞은 아이에게 사탕을 건네는 사와무라.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탕 하나에 눈이 초롱초롱해진 아이는 사와무라의 손을 잡고 진료실을 나간다. 이 썩는다며 양치질도 꼭 하라는 당부가 살짝 열린 문...
공백제외 2790字 “야, 야, 좀! 일어나! 11시에 수업 있다며!” “…5분만….” “난 분명히 깨웠다.” 이 자식은 고등학생 때도 그러더니 아직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서 잔다. 그러니 머리에 백날 돈을 들여도 닭벼슬이지. 등교할 준비를 다 하고서 가방을 메고 나가기 전 쿠로오의 이불을 발끝으로 치우고 발로 툭툭 건드려보지만 들려오는 건 5분만 더 자겠...
부제: 화양연화(花樣年華)_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공백제외 2741字 “사장님, 플레인 분말 다 떨어져서 주문해야 해요.” “응. 그거 말고도 필요한 것 있으면 적어서 줘요.” “네! 저 창고 좀 다녀오겠습니다!” 남은 머그잔 하나를 마저 설거지하고서 허리를 펴고 벽에 걸린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48분. 분침이 49분으로 옮겨졌을 때 시선을 ...
공백제외 3421자 / 노래 재생 하고 읽어 주세요! -스가, 말해준 곳에서 내려서 쭉 걸어왔는데 진짜 학교 나오는 거 맞아? “아하하. 응! 걸어오다 보면 언덕 밑 상점 있을 거야! 그쪽으로 쭉 올라와!” -오케이~ 오케이~. 이따가 봐! 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탓에 사귀기 시작한 뒤로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전화로든 문자로든 오늘...
그날 또한 맑았다. 꽤 괜찮은 컨디션이었지만 마음 한 켠에 불안한 씨앗을 숨긴 채 발을 내디뎠다. 그저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우리는 혈액이다. 막힘 없이 흘러라. 산소를 돌려라. 뇌가 정상적으로 회전할 수 있게. 수십 번, 수백 번 경기를 뛸 때마다 외쳤고, 호흡을 정돈하는 데 쓰이기도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렇게 휘슬과 함께 시작한 경기....
현대물AU / 쿠로오와 다이치는 옆집 / 공백제외 4900자 “다이치한테 여자가 있는 것 같아.” “….” “벌써 못 만난 지 2주 째야! 말이 돼?! 진짜 여자가 있으면 어떡해…?” “….” “켄마! 내 얘기 듣고 있, 악! 왜 때려! 아파! 아, 아- 좀!” Game Over란 단어가 화면에 가득 찬 게임기가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베개 끝머리를 말아 ...
공백 제외 5379자 “테츠로, 뭐하나.” “…저기, 우시지마상? 겁나 친근하게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줄래요? 누가 보면 우리 굉장히 친한 사이라고 오해하겠어요. 하하하!” “친한 것 아닌가. 우린 섹ㅅ-!” “닥…! 크, 크흠. 과장님 이곳은 회사입니다. 하하하!” 아. 씨발. 진짜. 아. 오. 하느님. 왜 저런 놈이랑 내가. 제가 다시 술을 입에 대기라...
“뭐 보세요?” “응? 아아. 츳키 어렸을 적 사진이랄까~?” “…도대체 이 딴 걸 왜 보는 겁니까?” “어? 어어? 야! 왜 뺏어! 이리 줘!” 츠키시마는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쿠로오의 뒤편에 섰다. 꽤 즐겁게 앨범을 보고 있는 쿠로오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생겨 올려다보자 꽤 심기 불편한 표정의 츠키시마와 마주쳤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보던 앨범을 빼...
"으. 선배 죄송해요. 미리 챙겨 나온다고 했는데 깜빡했어요." "아냐, 아냐. 히나타 덕분에 이렇게 데이트할 수 있게 됐는 걸~." 일기 예보를 봤음에도 우산 챙기는 것을 잊은 히나타는 집에 있을 스가와라에게 버스 정류장까지 데리러 와 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아. 바보 같아. 내일이 마감이라 선배 지금쯤 한창 집중하고 있었을 텐데…. “빗소리 되게 좋다...
“요! 카게야마! Trick or Treat!” 마녀 모자에 까만 망토. 왼손엔 과자를 담을 수 있는 잭 오 랜턴의 바구니와 오른손엔 지팡이로 보이는 막대기 하나. 네가 어린애냐고. 이마를 한번 짚었다 떼 보지만 여전히 반짝임이 눈앞에 있다. “…과자 없는데. 덮칠 거냐…?” “에? 과자가 없다고?!” 과자를 주지 않으면 괴롭힐 거라는 말이 언제 덮칠 거냐...
- 공백제외 2244字 - 후보 선수님과 연성 교환으로 쓴 글 입니다. - 다이히나(을)를 위한 소재 키워드 : 대학살 / 천둥번개 / 폭풍우 치는 날에 자리가 오랜만에 주인을 맞이했다.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은. 오롯이 실내의 불빛에만 의지해야 시야가 트이는 자리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가 있는 자리도 아니고 집중할 수 있는 구석진 자리도 아니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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