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로 전력 7회 “첫눈&총구” 흔한 이야기 W. by 김쿡히 (@sub_enjoy) 소복이 쌓인, 아무런 흔적이 없는 눈길을 걷는다. 이 발걸음이 향하는 곳 그 끝이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간 코끝과 부서지는 하얀 입김으로 무장한 채 걷는다. 눈 내리는 소리조차 소음일 정도로 고요한 밤. 곧 나갈 것 같은 점멸하는 가로등...
아카쿠로 전력 2회 “가을비” 안녕 W. by 김쿡히 (@sub_enjoy) 토독. 토독. 창문을 두드리는 조용한 빗방울이 곧 사납게 쏟아진다. 한창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이 멈춘다. 화면 하단을 보니 9시 1분 전이다. 화면과 창밖을 번갈아 본다. 집 근처로 온 거라 노트북만 들고 나왔다. 할 수 없이 카페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이젠 노트북을...
보쿠토 코타로 * 쿠로오 테츠로 아이스크림 w. by 쀼 공백제외 6684子 (공개 부분은 현 쿠로른학개론 계정에서 샘플 부분입니다.) 애같이 입에 다 묻히고 먹어. 그렇게 맛있나. 길거리에서 파는 소프트콘 하나에 기쁘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어떤 표정으로 봤는지 모르겠다. 고개를 돌리다 눈 마주친 네가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아이스크림을 내게 내민다. 조금,...
코즈메 켄마 * 쿠로오 테츠로 여름 w. by 쀼 공백제외 6035子 (공개 부분은 현 쿠로른학개론 계정에서 샘플 부분입니다.) ㅋ, ㅔ, ㄴ, ㅁ,ㅏ. 혀끝을 잠시 깨물었다가 입술을 동그랗게 벌리기. 적당한 크기로 부르면 나무 그늘에서 기대어 게임 하던 이가 고개를 들어 소리 나는 쪽을 본다.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빛은 예전과 같...
하이바 리에프 * 쿠로오 테츠로 향 w.by 쀼 공백제외 6219子 (공개 부분은 현 쿠로른학개론 계정에서 샘플 부분 입니다.) (리에프의 여자친구가 등장합니다.) 빨간불에서 초록불, 다시 빨간불로. 바뀌기를 수십 번. 어쩌면 백 번도 되었을 시간. 그 시간 위를 지나가는 수많은 인영 속에 내가 찾는 사람이 있을까 고개를 빼꼼 들기도 몇 번. 5분 후면 도...
w. by 쀼 공백제외 3249字 홀렸다. 이 말밖엔 없다. 이 최악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변명이다. 늦은 아침을 챙기기 위해 아무렇게나 놓인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 집 앞 편의점에 가기 위해선 특별히 꾸밈이 필요 없다. 눈곱을 확인하고 벗어 놓은 후드를 집어 입고서 모자를 쓰면 그게 전부인. 피로가 쌓인 눈을 누르듯 비비면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수 있...
w. by 쀼 공백제외 4743字 To. 하지메에게. 하지메 안녕? 오이카와 씨야! 하지메한테 손편지 쓰는 게 처음이라니! 오이카와 씨 지금 엄청 떨린다? 마치 우리가 첫 뽀뽀 했을 때의 기분이야! 두근두근해! 하지메에게 왜 편지를 쓰냐면. 음. 음. 그냥! …사실은, 오늘 쉬는 시간에 여자애들 대화를 들었는데, 학급 여자애가 애인에게 손편지를 받았는데. ...
w. by 쀼 공백제외 3172字 흔들린다. 그래. 솔직해지자. 흔들렸고, 흔들리는 중이다. 이제는 티끌 하나 남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해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걸 본 순간부터, 키에 비해 작은 소파에 몸을 구기고 잠든 모습을 본 지금까지. 굳건하다고 믿은 바위가 바람에, 그것도 살랑이 불어오는 아주 미세한 공기의 흐...
w. by 쀼 공백제외 985字 (매우 짧은 글) 타 학교의 한 학년 아래. 한 살 어리지만, 연상 같은. 늘 이 생각이 꼬리로 따라 다녀서 그런지 미적지근한 사이였던 우리. 일정한 거릴 유지하며 졸업하고 그대로 안녕인가 했는데, 어느새…. “무슨 생각 해요.” “순수했던, 그 날의 우리?” 순수요? 우리 사이에? …직접 말을 꺼낸 입장으로서도 굉장히 민망...
w. by 쀼 공백제외 1668字 “이와이즈미, 이것도 챙길까?” “응. 그건 이따 차 뒤에 실어줘.” “하지메~. 도시락 다 됐어.” 있지요. 오이카와 씨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이해가 안 되고 불만이 가득한데 설명해주거나 풀어 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야? 단 한 명도? “비켜. 걸리적거려.” “…이와쨩. 우리 둘이 여행 가는 거 아니었어?” 무슨 헛...
w. by 쀼 공백제외 3615字 이렇게까지 작을 일인가. 두 살이라 했으니까 작은 게 맞나. 진짜 말 그대로 새근거리면서 자는 모습이 신기해 자꾸 눈길이 간다. 이 조그만한 얼굴에 눈코입이 오밀조밀하게 있다. 삐죽거리는 입술이 이와이즈미랑 똑같다. 이래서 피는 못 속인다는 걸까. 믿고 싶지 않아도 저렇게 말해주는데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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